A9 |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모두 뿜어내는 경기장 - 강릉 아이스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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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동계 스포츠에서 어느 순간 피겨 스케이팅은 한국인들이 주목하는 종목이 되었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이 시설은 그런 대중의 관심을 경기장으로 승화시킨 걸작품이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의 건물 전체를 휘감고 있는 흰색 패브릭 표면은 한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이자 피겨 스케이팅의 영원한 챔피언 김연아 선수의 점프 동작을 형상화한 것이다.
실제 김연아 선수의 경기 속 점프 장면을 분석해 얻은 곡선의 형태를 경기장 천장에 구현하기도 했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은 그 기능적 측면에서도 뛰어난 점을 갖고 있다.
경기 종목의 성격이 전혀 다르기에 경기장 얼음의 빙질 또한 서로 달라야 하는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과 피겨 스케이팅을 한 경기장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에는 3시간 안에 경기장 내부의 시설을 전환하고 준비해야 하는 일정도 있었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강릉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 얼음 밑에 냉각관 이외에 온수관도 함께 설치되어 있어 얼음의 강도를 자유자재로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발 고도가 높고 습도가 낮을수록 유리한 겨울 스포츠 경기장의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해발 고도도 높지 않고 습도가 높은 해안 도시인 강릉의 특성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제습과 제빙 설비가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 준비되어 있다.
이런 우수한 시설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 경기장의 야경은 정말 볼만하다.
경기장 몸체인 흰색 패브릭 스크린 위를 흐르듯 물들이는 형형색색의 조명은 이 큰 구조물을 강릉의 아름다운 야경 명소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