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5 |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銅鐘) - 상원사 범종(梵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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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로 만든 종(鐘)의 형태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고, 신라시대 성덕왕 24년(서기 725년)에 주조된 것이 바로 상원사에 있는 범종(梵鐘)이다. 아직 음향이 맑고 깨끗하나 오랜 타종으로 균열이 생겨 보존 처리를 하고 이제는 바로 옆에 있는 복제 종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조선시대 기록에 의하면, 이 종은 종소리가 웅장하여 백 리 밖 멀리까지 들리는 명종이며 몸체가 단정 장중하고 조작이 우아하면서도 아담하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후 통일신라시대를 거치면서 이 종의 형태를 기본으로 하여 각 시대마다 사찰 범종들의 모습이 조금씩 변화된 것이라는 점은 상원사 범종이 지닌 역사적 중요성을 드러내고 있다.
사찰에서 이 범종을 치는 이유, 범종의 소리는 부처의 목소리를 옮겨 놓은 것이라 한다. 그래서 범종의 소리를 통해 고통받는 중생들, 심지어 지옥에 있는 중생의 영혼까지도 종소리를 듣고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 진리를 깨우치도록 하기 위해 범종을 치는 것이다.
현대에 이르러 이 상원사 범종의 모습과 소리를 세계인 모두와 공유한 일이 있었다. 바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에 이 상원사 범종이 등장한다.
세계인 모두 그 기억을 잊지 않고 평화가 계속 퍼져 나가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