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2 | 인류의 유산이 된 노래를 보러 간다 - 아리랑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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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은 한국의 전래 민요 중 가장 상징적인 노래다. 한국인의 정체성 안에 있는 감정들과 공동체의 단결을 끌어 올리는 음악의 힘은 결국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되었다. 이제는 세계 곳곳으로 퍼지기 시작한 아리랑의 음악적 힘을 모으고 가꿔가는 '아리랑박물관'이 그 중심에 있다.

한국 사람에게 '아리랑'이 무슨 뜻이냐 물으면 모두 다른 대답을 할 것이다. 한국어에도 '아리랑'에 대한 명확한 뜻은 없다. 그 말의 기원도 여러 설이 있다. '아리랑'은 어떤 단어, 노래라기보다 인간의 정체성에 스며들고 표출된 인간 정서의 결정체이고 한반도라는 지역의 역사 중 일부이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구전되어 온 이 노래를 최초로 악보로 기록한 사람은 1896년 미국인 선교사 헐버트다. 그는 『The Korean Repository』에 ‘Korean Vocal Music’이라는 제목으로 아리랑을 악보에 옮겨 소개했다. 그 후 아리랑이 한국 밖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50년 한국 6.25 전쟁을 겪으면서다. 외국 군인들도 한국에 들어와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때 들은 아리랑의 정서가 많은 공감을 일으켰고, 아리랑의 음악은 바다를 건너가 영화 음악이 되거나 블루스가 되는 등의 확산을 거치며 세계인의 마음에 파고들기 시작했다.

한국 내에서도 아리랑은 여러 지역으로 흘러 들어가 다양한 변주곡들이 많은데, 그 첫 아리랑의 본류가 바로 '정선 아리랑'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그래서 한국의 정선에 '아리랑박물관'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정선에는 '아리랑센터'가 있고, 그 안에 아리랑 관련 전문 공연장과 '아리랑박물관'이 함께 들어가 있다. 즉 이 공간에 오면 아리랑에 대한 다양하고 풍부한 자료와 기획전시를 만날 수 있고, 아리랑에 관련된 기획공연들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이렇게 '아리랑'이라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가꾸고 공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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