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1 | 대자연의 넓은 땅에 생명의 씨앗을 뿌려라 - 청옥산 육백마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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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알프스'. 강원도 평창군 남쪽에 자리한 청옥산 정상을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해발 1,256m의 고지대에 드넓은 평원이 산자락을 따라 펼쳐져 있다.
'볍씨 육백 말을 뿌릴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평원'이란 뜻의 '육백마지기'가 바로 이곳이다.
육백마지기에서 보면 산자락을 따라 20여 기의 대형 풍력발전기가 하얗고 거대한 날개를 돌리며 마치 바람이 지나고 있음을 온몸으로 보여 주는 것 같다.
청옥산 정상 아래 펼쳐진 산들의 장대한 풍광을 배경으로 풍력발전기의 그 날갯짓은 정말 웅장한 장관을 연출한다.
그런데 육백마지기 정상의 주차장이나 좀 평평한 곳에는 마치 하룻밤을 보낸 듯한 차들이 보인다.
산에서 날이 어두워지면 내려가기 곤란한데 그 차들은 움직일 생각조차 없는 듯하다.
바로 이 육백마지기의 하늘, 그것도 밤하늘을 촬영하기 위해 단단히 준비하고 온 여행자들이다.
이곳의 밤하늘 사진은 꽤 유명하다. 별이 뿌려진 모습과 각각 반짝이는 빛들의 향연이 밤하늘을 수놓으면 육백마지기는 낮에 보여 주던 그 장쾌한 풍경과는 또 다른 장관을 산 정상의 사람들에게 열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