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4 | 작가와 작품 속으로 들어가는 멋진 공간 - 효석달빛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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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석달빛언덕'은 작가 이효석의 문학 작품 「메밀꽃 필 무렵」 속 정취를 그대로 재현함과 동시에 '이효석'이라는 작가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한 문학 테마 공간이다.

이곳은 '이효석문화예술촌'의 한 구성요소이기도 하니, 입구 매표소에서부터 '이효석문학관'과의 통합입장권 구입을 적극 추천한다. (그것이 좀 더 저렴하기도 하다.)

'효석달빛언덕'의 모든 공간은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좋으니, 지치거나 휴식이 필요하면 입구에서 가깝게 보이는 '꿈꾸는 달 카페'(⑫)에서 쉴 수 있다. 이것을 알고 탐방 출발을 하자.

이효석 생가를 복원한 곳(③)은 작가의 삶이 어떤 정취와 배경에서 출발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생가 근처에는 2021년에야 고향으로 이장한 작가 이효석의 묘를 방문할 수도 있다.

작가 이효석은 평양에서 살던 1930년대 가장 활발한 문학 활동을 펼쳤는데, 붉은 벽돌담을 담쟁이가 감싸고 있어 '푸른집'이라 불렀던 그때 그 평양의 집을 그대로 복원한 곳이 있다. (⑥) 잘 가꾸어진 나무와 꽃밭 길을 지나 조금 언덕을 오르면 마치 누군가 창을 열며 인사할 것 같은 아담하고 예쁜 옛날 집 하나를 만나게 된다. 안으로 들어가면 이효석이 잠시 동네 가까운 곳을 나가고 살짝 비어 있는 집을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든다. 이효석이 없는 사이 집 여기저기를 구경하며 1930년대 작가의 삶을 관찰하는 것은 꽤 흥미로운 경험이다.

이효석의 '푸른집' 어느 벽인가에는 비밀 문이 있어 '연인의 달'(⑦)이라 부르는 공간으로 마법처럼 이동할 수도 있다. 작가의 작품 「메밀꽃 필 무렵」 속에서 하얀 달이 뜨고 하얀 메밀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그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달과 토끼. 그 풍경을 창밖으로 보게 되는 공간적 연출에 감탄하며 살짝 감상에 젖을 수 있는 공간이 '푸른집'과 붙어 있다.

이 '효석달빛언덕'에는 이효석의 시각에서 당시 한국 문학, 작가들의 상황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도 존재한다. '근대문학체험관'(④)이란 다소 학구적인 이름과 달리, 공간 자체의 세련된 건축적 감각이 마치 1930, 40년대 한국 문학의 비범한 수준을 상징하는 듯하다. 이 공간에서는 이효석 외의 한국 작가들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만날 수 있다.

달빛나귀 전망대(⑨)에 올라가 보거나 달빛광장(⑬)을 가로지르는 작은 시내를 구경하는 등, '이효석문화예술촌'은 지친 마음을 달래고 이효석의 문학 세계를 되새겨 보는 좋은 장치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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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석달빛언덕은 아래 주차공간 바로 근처에 있다.